The Great Wave (2025.11)

 

국립청주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가 있습니다. 특별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작품은 역시 호쿠사이의 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입니다 (네 맞습니다. 내 연구실 문에 걸려있는 그 그림입니다—고질라와 비행접시는 빼고). 영어로는 Under the Wave off Kanagawa, 간단히 the Great Wave 또는 the Wave로 부르는 듯 합니다. 

여러 그림들을 교체 전시하는데, 이 그림은 전시회 시작하던 9월에 잠시 공개한 바 있고 종료 직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다시 공개한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도 한점 소장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가보면 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에 발행된 일본 천엔 신권 지폐에도, 2025년 (드디어!) 출간된 라비바킬 교수의 대수기하 교재에도 있네요. 이 책은 바킬 교수의 강의 블로그에서 공개 버전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에셔의 그림들만큼이나 많은 수학자들은 이 그림을 좋아합니다. 이 웹페이지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수학의 위로 Geometry of Grief’의 저자 마이클 프레임 교수님이 관리하셨는데 이미 은퇴하신지라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군요. 어느날 없어지면 상당히 아쉬울 것 같습니다. 

예술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드뷔시의 바다 La Mer가 대표적인데, 악보의 초판본 표지에 the Great Wave의 일부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뉴욕 첼시마켓에서, 두번째 사진은 몇년전 받은 카드를, 세번째 사진은 서울 외곽의 골목에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