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을 보면서

2023년 올해 고연전은 매우 짜릿했다. 첫날 목동 경기장에서 펼쳐진 야구, 빙구에 연달아 패하여 이거 잘못하면 0:3으로 첫날 이미 승부가 결정되는 것 아냐?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농구를 보러 고양으로 갔다. 길이 막혀 한 20분 정도 늦게 입장하였는데, 야, 농구는 10점 정도의 차이로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농구는 이기겠구나 안심된 마음으로 보는데, 조금 있으니 밀리기 시작하여 … Read more

수학 연구의 자세와 경영의 원칙

일본 최고의 CEO라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카르마 경영’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놀랍게도 세계적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수학에 관하여 한 말을 가지고 경영의 원칙을 설명한 내용을 보게 된다. 이나모리는 ‘복잡한 현상이란 실제로(는) 단순한 것의 투영에 불과하다’는 히로나카의 말을 인용하고 그에 대해 해설하며 더 나아가 ‘히로나카가 말한 것처럼 사물을 단순화하여 본질을 고쳐보는 차원높은 눈을 가지라’고 주문하고 있다. 수학을 … Read more

왜 수학을 공부하는가?

다음은 유튜브에 있는 그랜트 샌더슨의 테드 연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수학을 공부하게 만드는가? (What makes people engage with math)”의 일부입니다. “사람들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은 푸앵카레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참, 제가 이 강연을 보게 된 건 조장환 박사의 강연에서 수식들이 현란하게 날아다니는 강연 자료를 보고 그거 어떻게 만들었냐 물었더니 3blue1brown 이란 … Read more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며칠 전 문상을 가던 길에 함께 가던 분이 내 부의금 봉투를 얼핏 보고 “성함을 한자로 쓰셨네요”라고 말씀하셔서 한자 사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한자를 사용해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는 우리가 서로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 하고 있느냐일 것이다. 서로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 Read more

젓가락질 2

몇 달 전 지도학생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생 두 명이 내 홈페이지의 글 “젓가락질”을 보면서 갑론을박하더란 이야기인데, 한 학생은 ”음식을 잘 집기만 하면 되지 꼭 어떤 방법을 따라서 해야 하나”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고 다른 학생은 “그래도 잘 알려진 방법을 따라서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을 펴고 있더라는 것이다. 웃음이 났다.  내 글을 가지고 그렇게 따지기도 하는구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