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를 배웅하러 용산역에 갔다가 들른 영풍문고에서 고 이어령 선생님의 ‘너 누구니’란 책을 보게 되었다. 여기서 너는 젓가락이다. 순간 떠오르는 젓가락질에 대한 조금 황당했던 기억.  첫째, 둘째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다. 젓가락질을 엉성하게 하길래 이건 아버지로서 바로 잡아주어야지 하고 밥 먹을 때마다 조금 엄하게 젓가락질을 잘 하라고 다구쳤다. 한두 달 정도 지적을 계속하여 그나마 둘째가 내가 … Read more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누구에게나 나이가 들면서 어렸을 때 참이라고 믿고 살았던 명제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당연히 나에게도 그런 명제가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다. 오십을 확실히 넘겼지만 여전히 천명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오십이지천명이 최소한 내게는 참이 아님을 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다. “한국과 중국의 ‘지천명’은 이렇게나 다릅니다“라는 … Read more

새학기를 시작하며

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지난 몇 달간 이런 저런 일에 신경을 무지 써야 했던 건 사실이지만 넉달 반이나 글 하나 쓰지 못하고 지나가리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글을 올릴려고 했고 10월 말, 11월 말, 12월 말, 1월 말 매달 말마다 이 달이 지나기 전에, 아니 이 달은 바쁘니까 넘어가지만 다음 달 말까지는 꼭 글을 … Read more